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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련한 인턴이었다

February 12 2 Comments

나는 미련한 인턴이었다

부제: 내일 인수인계 할 신규 인턴에게 2011년 2월 말. 잔뜩 긴장된 자세로 병원에 들어섰다. 셔츠에 타이를 메고 곧게 다려진 가운을 입고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저녁에 되면 옷은 꼬깃꼬깃 볼품 없고, 소매는 까무잡잡해졌지만 다음날 또 깨끗하게 다려진 옷으로 새벽을 열었다. 2012년 2월 중순. 사흘을 입어 구깃구깃한 수술복과 맨발에 샌들. 세수는 했는데 면도는 안했다. 1년 사이에 참 [...]

이등병의 편지

January 26 0 Comments

이등병의 편지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에 조용히 들려오는 ‘이등병의 편지’에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진다. 솜이 물을 머금듯 기억 저편의 무언가가 내 몸을 적신다. 잊고 있었던 그 기억들. 바쁜 인턴 스케줄이지만 짬이 날때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 이 두 프로그램은 내게 활력소. 대부분 재방송을 보는거지만 남들한테 얘기 다 듣고 봐도 재밌고 감동이 있다. 지난 [...]

병원 탈출 감행

January 15 1 Comment

병원 탈출 감행

근무시간에 병원 밖으로 나가면 큰일나는 줄 알고 지낸 1년. 본원에서 근무할 때는 숙소 건물이 따로 있어서 바깥 공기를 쐴 수 있지만 파견 병원은 모두 병원 내에 숙소가 있다보니 오프가 되기 전까진 하늘 한번 볼 수 없다. 이곳에서도 2주 동안 컴컴한 하늘과 달만 지겹도록 봤다. 하늘색이 무슨 색이었더라. 간 큰 인턴이야 콜이 있더라도 어차피 병원 주변 [...]

벌써 일년

January 15 0 Comments

벌써 일년

결혼 1주년. 하루하루 일과 시간에 쫓기며 지내는 인턴 생활. 어느새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 이제 인턴이 끝나가는구나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전에 우리의 결혼기념일이 있었다. 결혼할 때는 한참 남은 결혼기념일을 미리 상상하며 ‘어떤 이벤트를 하면 좋을까’하는 성급한 고민을 하기도 했는데 그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른채 결혼기념일이 닥치고 말았다. 지난 1년. 어떻게 된 일인지 행복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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