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3 August 2006 0 Comments Category: 공연문화 → art


A Dwarf Who Loved Snow White

.. 바람의 언덕을 지나, 벌꽃의 호수를 건너
이곳 안개숲에 오신 당신을 나, 반달이는 진실로 사랑합니다.

한잔의 따뜻한 차로 지친 몸을 녹여주듯 작은 몸짓 하나로 메마른 우리 가슴을 녹여주는 이가 있습니다. 반달이.. 비록 말을 못한다 해도 그의 순수하고 애절한 마음은 작은 몸짓으로 아름답게 표현됩니다.



이 연극은 ‘극중 극’의 형식으로 현재를 살고 있는 난장이들이 먼 옛날 백설공주를 사랑한 한 난장이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극중의 반달이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대신 반달이가 스스로 만든 춤으로 이야기를 대신합니다. 반달이의 손짓, 몸짓 하나하나는 너무나 아름답고 슬픕니다.

그래서 이 공연을 보고나면 아름다운 무용을 관람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영롱한 음악과, 반달이의 마음이 깊이 녹아있는 노랫말, 그리고 반달이의 손짓, 몸짓, 춤..

순수를 잃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가슴 속에 잠자고 있는 순수와 사랑 그리고 희생, 관심과 배려를 일깨워주는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 줄거리
먼 옛날,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백설공주는 새엄마 왕비의 미움을 받아 숲으로 쫓겨나고 난장이와 함께 살게 됩니다. 그런데 막내 난장이, 반달이는 백설공주를 사랑하게 되고, 위험에 빠진 공주를 살리기 위해 온갖 모험을 다 하게 되지만 태어날 때부터 말을 못하기에 사랑한다는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반달이는 대신 백설공주에게 마음을 전할 춤을.. 아름다운 춤을 매일매일 연습합니다. 하지만 백설공주를 구하기 위해 반달이가 목숨을 건 여행을 하면서 데려온 이웃나라 왕자님은 반달이가 춤으로 마음을 표현하려는 순간 먼저 ‘사랑한다’고 고백을 하고, 반달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춤을 바꾸어서 왕자와 공주에게 축복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반달이는 공주가 떠나고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갑니다. 백설공주가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잠들어 있던 안개숲에 자기를 묻어달라는 유언과 함께..

백설공주의 나라에는 왕자의 도움으로 평화가 오고 백설공주는 왕비가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백설공주는 진실의 거울을 발견하고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습니다.

‘지금 왕비님을 가장 사랑하는 분은 이 나라의 왕이신 이웃나라 왕자님이십니다…. 하지만, 왕비님을 가장 사랑하신 분은 안개숲에 잠들어 있는 반달님이십니다.’

사운드트랙: 백사난 OST
홈페이지: http://www.bagsanan.co.kr
제작 극단유 / 원작 서광현 / 연출 박승길 / 안무 조성주 / 음악 김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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