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기억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이 당신에게 진 신세가 너무도 큽니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 분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나 큽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그 분으로 인해 받은 행복을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 짐 우리가 오늘부터 나눠지겠다고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죄송하지만 오늘은 저희가 슬퍼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슴 속, 심장 속에 한 조각 퍼즐처럼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미안해 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들이야 말로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셨습니다. ‘운명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님의 뜻을 저희들이 운명처럼 받아들고 가겠습니다. ‘화장해라’고 하셨습니다. 님을 뜨거운 불구덩이에서 태우는 것이 아니라, 저희들의 마음 속의 뜨거운 열정으로 우리 가슴 속의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들 가슴 속에도 조그만 비석 하나씩 세우겠습니다.
추모사 – 김제동

한겨레 2009년 5월 29일자 1면

경향신문 2009년 5월 29일자 1면
그리고..

조선일보 2009년 5월 29일자 1면



김제동씨가 말한 추모사가 지금 봐도 마음에 또 와닫습니다.
진정 조선일보는 인간이 아닌가 봅니다. -_-;
어찌 이리도 논조가 적나라하게 다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