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세상에서의 이름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또 블로그를 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지만 사이버 공간과 현실을 분리하고픈 한결같은 바람 덕에 오프라인 모임이나 만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맥도 전략이고 계산 대상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관리 항목이겠지만 난 아직 만들어가는 관계 보다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관계가 더 좋으니까.
홈페이지를 정리하고 새로 블로그를 시작할 즈음 알게된 분이 있다. 물론 여럿 계시지만 같은 지역의 블로거로는 처음 알게 된 분인 JK님. 라이프대구라는 지역정보 알림 블로그로 유명한 분이신데 서로의 블로그 왕래 몇년 만에 드디어 실제로 뵈었다. 블로거로서 만나거나 블로그 얘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공연 하나 같이 보기 위한 만남. 어색함은 없었다. 그만큼 오랜 시간 알고 지냈고 이젠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만나는 것이었으니까. 이 부분은 JK님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연극 ‘돼지사냥’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하고, JK님과 저녁을 먹으면서 나눈 이야기 중에 한가지 당황스러운 것이 있었는데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라는 질문이었다. 그러고보니 온라인에서의 이름을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상황이 올 것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 온라인에서의 이름 자체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고.
인터넷 사이트의 로그인 ID는 거의 동일하지만, 블로그나 커뮤니티에서 나를 나타내는 나만의 이름/닉네임은 글쎄.. 잘 모르겠다. LUV라는 필명을 써왔지만 그건 그저 LUV4US라는 블로그명과의 연결을 쉽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고, 트위터 아이디는 전혀 다른 것을 쓰고 있고.. 실명을 바탕으로 하겠다면서 필명을 LUV에서 G.Kim으로 변경했었지만 이미 LUV가 널리 알려져서 다시 되돌린 적도 있다. 그럼 LUV로 굳어지는건가. 솔직히 오프라인에서 그렇게 불리고 싶지는 않은데. 러브.. 러브라.. it’s so gay.
옛날엔 어땠지. PC통신 시절 하이텔에서 한글ID를 지원하면서부터 ‘별빛화랑’이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홈페이지에서도 그 이름을 유지하다가 블로그로 바꾸면서 이름도 바뀐건데 이제라도 나만의 이름을 찾아야 하는건가.
그래, 나를 브랜드화 하는 것도 필요하지. 2010년 부터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그동안 나를 LUV로 알고 지내던 분들은 한동안 혼란스럽겠지만 알고지낸 시간보다 앞으로 알고지낼 시간이 훠얼씬 더 기니까 익숙해질 것이다.
새로운 이름? 다른 블로그에 댓글을 달 때는 아직 기존의 이름을 쓰고 있지만 뭐 벌써 이곳에서는 사용되고 있기는 하다. 찾아보면 쉽게 나올 듯.


새로운 이름이 궁금해 지네요. 블로그 url도 바뀌는 건 아니겠죠?
공연 하나 같이 보기 위한 만남???
공연은 무슨…
서로 데이트할 맘이 있었겠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