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 해의 소심찬 계획

20 January 2010 6 Comments Category: 생각의 소리


새해가 되면 늘 그렇듯이 큰 계획을 세운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것, 그동안 막연히 생각만 했던 것들을 올해는 꼭 이루리라 다짐을 한다. 새해가 시작되는 만큼, 그 꿈에 대한 각오도 새롭게 다지게 된다.

누구는 금연을 계획하고, 누구는 승진을 꿈꾸고, 또 누구는 복권당첨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 새해니까, 새하얀 달력의 첫장이니까 꿈은 얼마든지 커도 된다. 얼마든지 거창한 계획이어도 된다.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사흘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으면 한해를 꽉꽉 채울 수 있으니까.

그럼 나는? 나는 2010년 어떤 꿈을 꾸는가. 무엇을 이룰 계획을 세웠는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점수를 올리고, 하고싶은 이야기 맘껏 영어로 떠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차곡차곡 저축하며 늘인 통장을 두배로 키우고 싶은 꿈도 있다. 운동한다며 등록해놓고 빠진 날이 더 많았지만 올해는 아침마다 열심히 운동해서 병든 병아리 꼴을 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런데 문득 가족들이 떠올랐다. 우리 부모님, 내 동생, 제수씨, 귀여운 조카. 2010 내 꿈과 계획에 나만 있고 가족들이 없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제작년에도.. 그 전에도 늘 내 꿈만 있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언제까지 수신에만 힘쓸 것인가. 수신의 완성이 어디란 말인가. 치국평천하를 꿈꾸는가. 아니다. 난 그냥 수신제가에 만족한다. 여기에 꼭 완성된 수신이 필요할 것인가. 수신제가가 아닌 제가수신이 옳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올해 계획은 별것 없다. 부모님 자주 찾아뵙기, 자주 안부전화 드리기, 여유있을 때 조카랑 놀아주기, 동생 격려하기..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지만 나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작은 관심이 내 한 해의 계획이다.

밖을 향한 야심찬 계획이 아닌 안으로 안으로 채워가는 소심찬 계획!

Share and Enjoy:
  • Digg
  • del.icio.us
  • Facebook
  • Google Bookmarks
  • email
  • RSS
  • StumbleUpon
  • Tumblr
  • Twitter
  • Live
  • MySpace
  • Technorati


Most Commented Posts:



6 Responses

Write a comment
  1. 와. 멋집니다!
    소소한 것들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들 하죠.
    올 한해, 지난 어느 해보다도 속으로 꽉 찰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또 채우시길요!
    ^^

    catakablog 20 January 2010 at 6:21 pm Permalink
  2. 안냥..올만..
    방금 twitter 가입해서 만들었는데, 어케 하는지 몰겠으…ㅠㅠ
    갈켜줘..ㅎㅎㅎㅎㅎ 헤맴…

    바니 21 January 2010 at 3:19 pm Permalink
  3. about에 보니까 대학원생????
    대학교때 그렇게 공부를 잘했다는 말을 못들어본것 같은데…ㅋㅋ
    어케 대학원에 들어갔데?????

    바니 22 January 2010 at 9:24 am Permalink
  4. 참나..왜 내글에는 댓글이 없는데???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답글 깍듯이 달면서…
    twitter에 보니까 오빠 직업이 빵빵하니까 작업 거는 여인들이 많네..ㅋㅋㅋ
    근데 유부녀들도 보이던데..
    유부녀들이랑 블로그로 주고받아서 뭐할껀데???
    유부녀들은 처자식이 있지않나???

    바니 26 January 2010 at 10:01 am Permalink
  5. 여기 블로그 훑어 보니까 블로그활동하면 많은 남성들을 만날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ㅋㅋㅋ
    나도 준비하는셤 합격하면 블로그 만들어야겠다..ㅎㅎㅎㅎ

    바니 26 January 2010 at 11:30 am Permalink
  6. 동생이 오빠보다 먼저 결혼해서 씁씁했겠다.
    아직 오빠는 결혼안했는가보네..
    난 결혼했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아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은데….풍요속의 빈곤인가???ㅎㅎㅎ
    나도 조카있엉..
    이제 올해 3살…
    내 twitter 네이버 지식검색해서 사용방법 알아냈엉..
    아직 모르는것도 많지만..
    follwers 리스트에 내사진보일꺼야..내꺼 following해줘..
    오빠 twitter에 아는 사람들이 진짜 많구나…

    바니 28 January 2010 at 9:35 am Permalink

Write a Comment

Commenter Grava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