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 어디로 하지

15 September 2007 2 Comments Category: 생각의 소리


십여년 동안 대구은행 하나만 이용하다가 몇달 전부터 차례로 기업은행과 씨티은행에 계좌를 개설함으로써 세 곳의 은행에 7개의 계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좌수랑 총수탁액이랑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예금액이 많아서가 아니라 용도에 맞추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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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은 지역적인 특성상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집 앞 몇 발자국만 나가면 보이는게 대구은행이니까요. 세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아마 국내 대형 은행들의 대구 지점을 다 합해도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 지점수를 따라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중심가라 집 앞에 2개 지점, 걸어서 5~15분여 거리로 확대하면 추가로 3개의 지점이 더 있습니다. 가까이 있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은행이다 보니 별다른 고민도 없이 이곳에서 계좌를 개설했고 10년이 넘도록 잘 써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학생증 자체가 대구은행 카드로 되어있고, 학회비라던가 그 외 여러 일로 이체를 할 때 같은 대구은행인 경우가 많아서 수수료도 아낄 수 있구요. 현재는 입출금식계좌 하나와 펀드계좌 두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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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계좌는 모바일 세이브 체크카드 때문에 만들었는데 아직은 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4개월간 통신요금의 15%를 현금으로 환급해주고, 도중 기기변경을 할 경우 그 시점부터 다시 24개월간 환급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전월 카드 사용 금액이 20만원을 넘어야 한다는 전제조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약 3년 마다 기기변경을 하게 되던데 값싼 폰으로 2년마다 교체해가면 혜택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통신요금이 4만원을 넘지않기 때문에 환금금은 월 6천원(적지는 않군요) 미만일테고 그나마 카드 사용액이 20만원이 되는 달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 물론 어쩌다 한번씩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으면 웬만한 이자수익을 능가하는 금액이네요. 집에서 은행까지의 거리는 10~15분.

위 두 은행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홈페이지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은행 및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ActiveX 보안 컨트롤을 요구하기 때문에 맥(Mac)에서 Safari를 쓰는 저로서는 인터넷뱅킹은 고사하고 상품 안내를 위해 홈페이지를 둘러보는 것 조차 불가능합니다. 기업은행의 경우는 초기화면 조차 볼 수 없습니다. 뱅킹이 아니라 홈페이지 둘러보는데 왜 잡다한 (악성) 보안툴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은 인터넷 뱅킹을 제외하고는 모든 메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이나 펀드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자주 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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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은 작년 연말부터 진행되었던 기분좋은 금리 이벤트 때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기존 정기예금 만기일이 많이 남아서 가입하지 못 하다가 얼마전 한층 더 높아진 금리(5.7%)로 가입을 했습니다. 이때 외화정기예금과 입출금식의 씨티원예금을 함께 만들고 후에 펀드계좌를 추가로 개설했습니다.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꽤 높은 이율의 이자가 지급되니 애드센스 수표를 받으시는 분들은 낮은 환율로 환전할게 아니라 외화예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씨티원의 경우는 평잔 90만원만 유지되면 각종 수수료가 면제되는데 수수료 면제로 얻을 수 있는 혜택과 타 입출금식 계좌에서 90만원으로 올릴 수 있는 이자 수익 사이에서 어느 쪽이 이득인지 꼼꼼히 비교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5분여 거리에 지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져서 15분은 걸어가야 하는게 단점입니다.

요즘은 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등으로 인해 은행 갈 일이 별로 없지만 직접 방문해야 처리가 되는 일이 꼭 한번씩 발생하는데 이때 은행이 멀리 있으면 참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간대를 잘못 고르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멀리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수도 없구요.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웬만하면 하나만 이용하는 제 성격 때문입니다. 필요에 따라 이것저것 골라쓰는게 전 잘 안되거든요. 주관적 점수를 매겨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하나만 이용하고, 그로인한 불편을 감수하는게 저의 이용 패턴입니다. 사실 카드 하나를 신청하고, 계좌 하나를 개설 할 때에도 세부적인 혜택 꼼꼼이 다 비교해가며 고르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 하나를 살 때도 100원 단위까지 비교를 하는데 그런 꼼꼼함에 때로는 저 자신이 먼저 지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맘 편히 이용할 수 있는 하나를 골라두자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하지요.

음.. 이렇게 적다보니 나름대로 답이 나오는 것도 같습니다. ‘일단 모든 지출은 기업은행 모바일 세이브 카드를 이용해서 핸드폰 요금 환급을 받는다, 그러기 위해서 가까운 대구은행에 입금을 하고 씨티은행으로 보낸 후 다시 기업은행 결제계좌로 일정 금액 이체를 한다.’ 다행히 대구은행 계좌도 이체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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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이용하는게 번거롭게 느껴져서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온게 되었네요.

주거래 은행, 어떻게 선택하시고 어떻게 이용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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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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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 역시 별 생각없이 만든 은행 계좌를 주거래 은행으로 하고 있어요.
    처음엔 농협, 국민은행을 거쳐, 지금은 우리은행으로 넘어가는 이행기에 있습니다.
    얼마 전 하나은행도 만들어서… 복잡해요. :)

    p.s. 이체 등은 휴대폰으로 하는 모바일뱅킹을 이용합니다. 컴퓨터로 할 필요 없고, 언제 어디서고 가능하고, 요즘 모바일뱅킹으로 하는 이체는 대부분 수수료 면제가 되어 좋아요.

    자유 16 September 2007 at 12:08 am Permalink
    • 그렇잖아도 이번에 폰 바꾸면서 M-bank 신청하려고 했는데 제 단말기는 칩 넣는게 없더라구요. 예전에는 인터넷뱅킹이 그렇게 편하게 느껴지더니 이젠 그보다 더 편한걸 찾게 됩니다.

      luv4™ 17 September 2007 at 9:30 pm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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