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아래 나른한 행복을 읽다

11 October 2007 4 Comments Category: 의학적 수다


하루하루 숨가쁘게 지내는 학교 생활이지만 이번 주만큼은 한껏 여유를 부려도 될 만큼 수업도 적고 내용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여유를 만끽하기에 너무도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막상 마취/성형/외과총론 블록 강의가 끝나고 시험을 보는 다음주가 되면 호들갑을 떨지도 모를 일입니다)

제법 서늘한 날씨였지만 햇살이 너무 좋아 책 한권을 옆구리에 끼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벤치에 앉아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가을 하늘 아래서 책을 읽는 기분.. 바로 앞에 공원이 있다는 것이 새삼 행복으로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한 시간여 나른한 행복감을 즐기고 교실로 돌아오는 길, 그간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나 회상 해보았습니다. 도서관을 뻔질나게 드나들지만 정작 교양이나 취미, 흥미, 호기심으로 책을 꺼내본 것이 얼마나 많이 될까.. 시간 날 때마다 교보문고에 가서 책을 읽지만 그렇게 읽은 책이 어느 정도에 달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느낌상으로는 꽤 되어 보였지만 도서관 대출 이력을 보니 부끄럽습니다. 몇년간 빌린 책이 고작 120여권. 그나마 중복된 책과 전공 관련서를 제하면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책이란 것이 의무감으로 읽을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마저 막혀있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대화가 통할 정도의 기본 소양을 갖추어야 할텐데.. 내 일 밖에 모르는 꽉 막힌 샌님은 되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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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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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대출 이력을 보면 더욱 암울해 질 듯 하네요. :)
    90% 이상이 전공책이고, 그나마도 한 번도 못 펴보고 대출기한이 다 되어 반납한 경우가 대부분.. -_-;;

    자유 12 October 2007 at 4:05 pm Permalink
    • 답글이 늦었습니다. 시간표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적응이 안되서 몸과 마음이 고달프네요 ^^; 저 역시 요즘은 대출하는 책 전부가 전공책입니다. 그나마 최대 3권에서 5권으로 늘어난 덕에 간혹 교양서(?)도 빌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luv4™ 17 October 2007 at 5:26 pm Permalink
  2. 저도 지난 주에 빌려다 놓은 책을 아직 반도 안 읽었네요. ^^;

    JK 15 October 2007 at 12:01 pm Permalink
    • 한권을 진득하게 읽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손대는 책은 많은데 끝까지 읽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한권 읽는데 한해가 다 걸리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luv4™ 17 October 2007 at 5:27 pm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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