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on iTunes의 행운 – Can't Find The Words
매주 화요일 iTunes Store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음악, TV쇼, 오디오북 등을 받다보면 가끔씩 정말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게 되는 행운이 따른다.
오랜만에 또다시 그런 행운을 맛보게 되었으니, 이번 곡은 KARINA의 Can’t Find The Words이다. 원래 R&B나 Soul 장르를 좋아하지만 이렇게 단번에 꽂히는(‘꽂힌다’는 표현을 꺼리면서도 쓸 수 밖에 없을 만큼 마음에 쏙 드는) 곡을 찾게 된 것은 참 오랜만이다.
리메이크 곡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듣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귀와 입에 착 감긴다. 어디서 많은 들은 것 같은 친근하고 익숙한 이 느낌. 다소 상투적인 듯 한 가사 마저도 ‘평범한 것이야말로 보편적 진리다’로 다 아우러질 정도로 마냥 마음에 든다.
노래를 듣고 있다가 문득 KARINA라는 가수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곡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인은 아닐까 하는 염려가 무색하게 단번에 검색이 되었다. Karina Pasian. 직집 글을 올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도 운영중이며, 대표곡들을 들어볼 수 있게 꾸며놓았다.

Meet Karina: http://www.meetkarina.net/
프로필을 보다가 어린 나이에 놀라고, 사진 마다 너무도 다른 얼굴에 또 놀랐다. 얼굴 예쁜 가수를 따라다니는 팬은 아니지만 화장+조명+사진의 힘이 대단함에 새삼 놀란다. 하지만 노래를 워낙 잘하니 그저 이쁘기만 할 뿐이다.
가수가 어린 것이야 이제 더이상 놀랄 일도 아닌데.. 트렌드가 그렇게 바뀐 것도 꽤 되었고 이제 내 나이도 나이니 만큼 내 또래나 연장자가 가수로 데뷔하는 일은 없을 때가 아닌가. 있다면 간혹 성인가요 가수로 데뷔하는 정도? 정말 세월이란 돌이켜보면 덧없이 빨리 흘러가는구나.
그러고보니 어제였나. 솔비라는 애와 다른 남자애 둘이서 함께 진행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잠시 보았는데 옛날 생각이 나더라. 어릴때 주말 오후면 혹시 오늘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지는 않을까 기다리고, 순위만 나오고 가수는 출연하지 않으면 실망하고, 그래도 순위가 상승하면 내 일 마냥 기뻐하고.
지금은 예전의 그런 기분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설명하기 어려운 반대쪽 기분이랄까. 그때 텔레비전 앞에서 빠져들 듯이 재밌게 보고있는 나를 바라보던 어머니의 기분이 지금의 나와 같았을까.
다시 Karina로 돌아와서, 오늘도 어제에 이어 계속해서 이 노래를 듣고 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두 눈을 지긋이 감고 어깨를 들썩인다. 요즘 어떤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지도 모르고, 더구나 몸치인 내가 춤을 추다니. 가수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춤에 비할 바 못되지만 춤이라는게 어차피 감정을 표현하는 원초적인 몸짓 아니던가. 내 안의 감흥이 비록 소극적이더라도 나도 주체하지 못하고 이렇게 흐느적거리는 몸짓으로 표현된다면 춤이 아니고 무엇일까.
좋다.

ps.
1. iTunes에서 Single of the Week로 무료배포 되고있는 ‘Can’t Find The Words’를 받으려면 위 이미지를 클릭하세요. 단, iTunes Store USA 계정이 있어야 합니다.
2. 계정이 없는 분들은 Karina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음악을 듣을 수 있습니다. 조금의 수고를 더하면 MP3 파일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더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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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 라디오에서 옛날 노래를 듣다
관련사이트
- iTunes: http://www.apple.com/itunes/
- Meet Karina: http://www.meetkarina.net/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예전에 저도 Free on iTunes 많이 이용했지요.
Video도 자주 있어서 한 때는 이렇게 받은 음악과 비디오가 10기가를 넘긴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잘 가지는 않네요. 그래도 가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풀리거나, 전혀 몰랐는데 우연히 좋은 곡을 만나면 참 좋아요.
받아는 두는데 실제로 보거나 듣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음악이야 몇분 안되니까 한번 들어보기야 하지만 티비쇼는 딱히 볼 시간도 없고, 본다고 해도 자막이 없으니 심심풀이가 아니라 ‘영어공부’ 같은 느낌이 들어서..ㅜ.ㅡ
정말 간혹 마음에 드는 곡 발견하는 재미 하나 때문에 꼬박꼬박 받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