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야 물럿거라! 호러공연제 개막
한 여름밤, 어디선가 들여오는 짧은 비명.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에 이미 무더위는 잊은지 오래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께 희소식을 전합니다. 더위와 상관없이 공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가 어제 개막하였습니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7월29일부터 8월3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 야외공연장 및 그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는 한낮의 불볕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몸과 마음을 호러와 공연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달래줄 추억거리 또는 시민 축제를 컨셉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연극인들이 손을 모아 시작한 이 공연제는 지역 행사에 머물지 않고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극단의 참여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 중입니다.
개막일인 어제는 야외공연장에서 중국 광서성 기예단의 화려하면서도 아찔한 공연이 있었고, 천막특설극장에서는 일본 도쿄 뮤지컬 앙상블의 ‘남매이야기’가 공연되었습니다. 어떤 광경이 펼쳐졌는지 공연 관계자분이 제공한 사진을 통해서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광서성 기계단이 펼치는 기예입니다. 텔레비전 화면에서만 보다가 눈 앞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묘기에 손에 땀을 쥐게 됩니다. 입이 딱 벌어지고 연신 박수가 터져나올 법 합니다.
호러공연예술제인 만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원하시나요? 대구연극협회에서 준비한 호러테마 총체극 ‘흉가에 볕들어라’의 무대를 살짝 옅보겠습니다.
버려진 흉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 만큼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저기 보이는 두 분은 사람일까요, 귀신일까요. 탈을 쓴 큼지막한 얼굴에서 해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연 이 흉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일이 전개될까요. ‘흉가에 볕들어라’는 7월30일, 31일 양일간 공연됩니다.
호러공연제 기간동안 연극 등의 공연만 준비된 것은 아닙니다. 영화제, 마술과 같은 부대 행사도 함께 펼쳐지고, 무엇보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귀신분장, 얼음조각, 무서운이야기 경연 등의 행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습니다. 방학동안 추억에 남는 뭔가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보다 뼈속 깊이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체험마당에 참여해보세요. 심야호러트래킹, 지옥체험, 귀신의 집과 같은 부대행사를 통해 더위를 싹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연인과 함께라면 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남자분이 더 무서워 한다면 뒷일은 책임질 수 없습니다.
더위에 지친 여러분, 폭염탈출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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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당일에는 갔는데, 후에는 가보지 못했네요. 아무래도 집이 화원이다보니 대구스타디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