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래, 아마추어같이

28 February 2009 0 Comments Category: 의학적 수다


그제 실습을 담당하는 각 과 교수님과 행정실 사이의 의사 전달 문제로 인해 학생들이 개강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실습 시간표를 다시 짜야하는 황당한 사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금요일 하루를 허비하며 시간표를 모두 다시 짰다. 개강 이틀 앞두고 시간표를 정하는 학교가 또 어디 있을까.

그런데 또다시 어이없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개강을 하루 앞둔 토요일 밤,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교수회의 결과 산업의학과 폐지 결정이 내려져서 올해부터 실습을 할 수 없단다. 그리고 해부학 실습 인원도 한 조에 6명에서 2명으로 줄이라는 지시가 내려왔단다. 

지난 월요일에 시간표를 정한 후 병원측의 요구로 몇몇 과의 일정이 조정되면서 금요일에 다시 모든 학생이 모여 시간표 조정에 들어갔었다. 이때 몇몇 과의 인원이 줄어든 대신 산업의학과는 6명에서 8명으로, 해부학은 2명에서 6명으로 늘었기 때문에 다행히 실습과목 선택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렇게 두차례나 하루씩 허비해 가며 시간표를 정했는데, 난데없이 산업의학은 폐지되고 해부학은 다시 2명으로 줄이면 어떡하라는 것인가. 도대체 학교 당국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하나. 행정실은 교수님 탓, 교수님은 행정실 탓으로 돌리면 사이에 끼인 학생들의 피해는 누가 보상하나.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모레가 개강인데 개강 하루 전에 시간표를 전면 수정해야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의전원 1기라고 관심과 우려를 많이 쏟는다는 학교 당국. 학생들 걱정하지 말고 학생들 교육 과정과 일정부터 잘 계획하고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두 해 하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러나, 아마추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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