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흘러가나

March 05 1 Comment Category: 주저리 주절

인턴을 마치며 마지막 글을 올린지 어느새 1년이다. 무엇이 그렇게 바빴던지, 무엇이 그렇게 내 마음의 여유를 앗아갔던지.. 내일을 생각하지 못하고, 훗날을 기대하지 못하고, 당장의 지금에 얽매여 조바심 내고 초조해하며 지낸 지난 1년. 어쩌다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을까. 수년을 기다리던 자리인데 왜 돌이키고 싶은 것일까. 왜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걸까. 목표는 변함없지만 문득문득 왜 이 방법을 택했을까 하는 [...]

나는 미련한 인턴이었다

February 12 3 Comments Category: 생각의 소리

부제: 내일 인수인계 할 신규 인턴에게
2011년 2월 말. 잔뜩 긴장된 자세로 병원에 들어섰다. 셔츠에 타이를 메고 곧게 다려진 가운을 입고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저녁에 되면 옷은 꼬깃꼬깃 볼품 없고, 소매는 까무잡잡해졌지만 다음날 또 깨끗하게 다려진 옷으로 새벽을 열었다.
2012년 2월 중순. 사흘을 입어 구깃구깃한 수술복과 맨발에 샌들. 세수는 했는데 면도는 안했다. 1년 사이에 참 많이 [...]

소아과 의사되기

January 08 6 Comments Category: 주저리 주절

› 그: 왜 그렇게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어요?
› 나: 잘 모르겠어요. 제일 재미있는게 소아과에요.
› 그: 아기들 우는거, 엄마들 극성, 그런거 힘들지 않아요?
› 나: 힘들죠. 신경질도 나고.
› 그: 근데요?
› 나: 아기들이 손을 꼭 잡아주면 기분이 좋아요.
› 그: 파악반사 금방 사라지잖아요.
› 나: 그때부터는 내가 아이들 손을 잡아주면 되잖아요.
그렇게 그렇게 저의 진로는 일찌감치 예견된대로 소아과로 정해졌습니다.
전공의 시험을 엉망으로 [...]

한국 의료계 KDIP 현상 지속될 듯

August 26 6 Comments Category: 의학적 수다

생명과 관련없는 진료 영역의 의료인 일수록 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한국 의료계의 현실. 이러한 기현상을 ‘KDIP 현상이라고 정의합니다.i KDIP 현상은 현재 의대생의 진로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약 50년 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국의 획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더 읽을거리

– 전공의 지원에 대한 현실적 고민
KDIP는 잡담 중에 급조된 용어로 Korean Doctor’s Income Paradox을 의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