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난 회상 그리고 공연문화

June 21 2 Comments Category: 생각의 소리

시간을 약속한 사람과 통신이 두절되어 한참을 망설였다. 입장은 시작되고 언제 도착 할런지는 알 수 없고 이런 건 답답하다. 공연을 10여분 남기고 간신히 연결이 되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세상과 인연을 끊고 산에 서식하는 자연인으로 살자면, 이런 기회는 흔치 않다. 적절한 시간과 약간의 금전적인 여유로 만들어진 우연. 놓치기 싫었다.

공연은 이제 수분여를 남기고 있다. 주변은 막이 오르길 기다리는 관객들로 [...]

대구시립극단 제21회 정기공연

November 25 0 Comments Category: 공연문화 → art

연극 한편 볼 시간을 낼 수 없을 만큼 바쁜 것도 아니었는데 한동안 공연 소식이 뜸했습니다. 직접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관심이 가는 공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간만에 광고글을 올려봅니다. 

대구시립극단에서 21회 정기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달콤 살벌한 프러포즈’와 ‘맨드라미 꽃’으로 웃음과 눈물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달콤 살벌한 프러포즈’ 는 러시아 극작가 [...]

더위야 물럿거라! 호러공연제 개막

July 30 1 Comment Category: 공연문화 → art

한 여름밤, 어디선가 들여오는 짧은 비명.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에 이미 무더위는 잊은지 오래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분들께 희소식을 전합니다. 더위와 상관없이 공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가 어제 개막하였습니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7월29일부터 8월3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 야외공연장 및 그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대구국제호러공연예술제는 한낮의 불볕더위와 열대야에 지친 몸과 마음을 호러와 공연이라는 [...]

불편한 이름, 눈물나는 이름, 아버지 (극단 골목길 '경숙이, 경숙아버지')

March 16 4 Comments Category: 공연문화 → art

한참 전에 본 연극에 대한 글을 이제야 씁니다. 어찌나 시간이 많이 흘렀던지 그때의 느낌이 어디론가 다 달아나버려서 감상문이라기 보다는 흔적이나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끄적여 봅니다. 마지막 글을 쓴지가 너무 오래 되기도 했구요.
몇년 전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인지 가장 좋아하는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mother)’ 라는 단어가 1위로 꼽힌 적이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머니’가 주는 느낌은 비슷한가 봅니다. [...]

음향으로 전하는 공포.. (극단 온누리 '아랑의 전설')

August 10 2 Comments Category: 공연문화 → art

지난 5일 대구국제호러공연제 폐막일에 공연된 극단 온누리의 아랑의 전설. 아랑의 전설은 어릴 때부터 듣던 밀양부사에 대한 전래괴담을 극화한 것입니다. 억울한 죽음을 맞은 아랑은 귀신이 되어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 부사에게 고하나 부임해 오는 부사마다 귀신에 놀라 죽어버리고 말지만 결국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한을 풀게 된다는 내용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연극만의 [...]

효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 '바리데기(극단 동녘)'

August 03 0 Comments Category: 공연문화 → art

바리공주가 자신을 버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저승까지 가서 불사약을 구해온다는 내용의 바리데기 설화를 현대적인 배경과 조화시킨 극단 동녘의 ‘바리데기’. 공연을 세시간 여 남겨두고 세차게 퍼붇는 비바람 때문에 천막공연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다행히 공연 시작 전에 비가 그쳤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오셨습니다.
극단 동녘의 ‘바리데기’는 기발하고 예술적인 무대연출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암흑 속에서 랜턴을 들고 이러지리 휘젓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