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정리를 해볼까
가지런히 꽂힌 책, 한 곳에 가지런히 모인 펜, 깔끔한 책상 위. 누가봐도 한번쯤 앉아보고 싶은 책상의 모습이 아닐까요. 하지만 지금 내 책상의 모습은…?
펼쳐져 있던 책을 덮으니 조금 나아보이긴 하지만 두배로 커진 책상답게 두배로 더 어질러진 것이 사실입니다. 흠.. 증가하는 엔트로피를 어찌 하겠습니까, 자연의 법칙인걸요.
특정 계의 엔트로피가 극에 달하면 그 엔트로피는 0이 된다
언젠가는 제 책상 위 엔트로피도 극에 달하겠지요.
물리를 잘 몰라서 그런데 극에 달해서 엔트로피가 0이 되는데는 외부 에너지가 필요한건 아닐까요. 극에 달한 책상위가 다시 말끔해지는 건 사실인데 거긴 늘 제 땀이 가해지거든요 -.-;

한번씩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자 방 대청소도 하고, 책상 정리도 합니다. 근데 정리에 걸리는 시간은 20분, 다시 어지르는데는 10분. 이 넓은 책상에서 이책 저책 다 꺼내고, 이펜 저펜 늘어놓다보면 결국 공부하는 자리는 몇뼘 공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실 책상과 다를바가 없어지지요.

다닥다닥 붙어 앉은 교실. 분명 더 비좁고 제약도 큰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실에서 공부할 때에 더 넓은 자유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 이유는 또 뭘까요.
책상정리로 다시 돌아와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상정리가 좋습니다. 도대체 왜 책상정리를 하는 것일까요? 책상을 쓰지 않는다면 모를까 사용하는 한 절대로 유지될 수 없는 모양새인데 애써 그렇게 만드는 걸 왜 좋아할까요. 그냥 깔끔한게 좋아서? 의자에 앉는 순간 흐트러지는 깔끔함인데…
아, 갑자기 어릴때 생각이 납니다. 책상 어지럽다고 꾸중듣던 그 때. 숙제 하다보면 자연히 어질러지는게 책상인데… 요 만화만 보고 공부해야지 하고 있는데 ‘공부해’ 라고 꾸중하시는 것 만큼이나 그땐 그게 참 싫었습니다.


교실에 책 꽃이가 다 있나 보군요..
저 때는 각자 저런거 하나씩 준비해서 가지고 다녔는데..주로 엎드려서 자는게 하루 수업이라, 수업시간때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지요.
시험이 다가오면 족보 챙기는데 난리 였으니..
독서대 놓고 엎드려 자면 교수님 절대 모르십니다. 하하~. 저희도 각자 산 것 입니다. 다 똑같은 거다보니 단체로 구입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