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제작자님, OST 발매에도 관심을..

18 September 2007 10 Comments Category: 공연문화 → art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이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명성황후와 같은 세계적인 뮤지컬이 있고 비록 세계인에게 선보일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더라도 국내 관객에게 잊혀지지 않는 진한 감동을 준 작품은 얼마든지 많이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도 그 감동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싶어서 나오는 길에 공연실황 DVD나 OST 음반을 사서 다음 공연을 볼 때까지 되새겨 듣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음반을 구입할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지만 뮤지컬 제작비와도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큰 제작사의 작품같은 경우 온라인 음반매장이나 제작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이 가능하지만 오래된 작품은 품절 후 재발매가 안되는 경우가 많고, 첨부터 음반 제작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험삼아 소량을 제작한 경우라면 정말 운 좋은 몇 분들만 공연장에서 구입이 가능하구요.

음반 발매가 작품 홍보와 뮤지컬 시장이라는 파이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여의치 않나 봅니다.

덕분에 주옥 같은 곡들을 다시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르겠습니다. 가을이 되니 더더욱 생각나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가운데 ‘하룻밤이 천년’이라는 노래인데요, 눈을 감고 노래를 듣자면 사랑하는 사람이 따스한 햇살이 되어 온 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 작품에는 그 외에도 좋은 곡들이 참 많습니다. 더이상 구할 수도 없는데 음반을 분실했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공연하는 극단 갖가지에서는 올해도 음반 계획은 없다고 하구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서울예술단)도 꼭 가지고 싶은 음반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절판이 되는 바람에 구입을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수소문을 해봐도 그 어디에도 남은 수량이 없다는 말 뿐.. 저 뿐만 아니라 이 음반을 구입하고자 하는 분이 참 많을텐데 재발매가 왜 안되나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열린음악회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노래가 나오거나 케이블TV의 문화예술 채널에서 공연실황이 방송되는 것을 보면 ‘음반 사서 늘 듣고 싶다’는 생각 뿐입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같은 경우는 처음 공연을 봤을 때 음반을 사지 않은게 너무나 후회되서 두번째 볼 때 일단 음반 먼저 사서 입장을 했습니다. 거의 매년 지방 공연을 하는데요 공연과 공연 사이의 감동을 늘 이어주는 것이 이 음반입니다.



위 두 곡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함께 부르는 노래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있는 곡들임에도 불구하고 올리는 이유는 절판이 되어서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고, 이렇게 음악으로나마 경험을 하는 것이 훗날 공연장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는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전체 OST를 올릴 때에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음질을 아주아주 낮췄는데 이번에는 깨끗한 음질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라도 뮤지컬 제작에 관여하시는 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OST 제작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제작이나 판매가 부담된다면 요즘 가수들처럼 디지털 앨범으로라도 좀 내주세요.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디지털 앨범으로 나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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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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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말 그렇네요. 좋은 공연과 좋은 OST, 함께 해 준다면 더 없이 좋겠어요.

    p.s. 뮤지컬은 아니지만, 갑자기 슈베르트 마적에 나오는 ‘밤의 여왕’이 듣고 싶어지네요.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유 20 September 2007 at 1:40 pm Permalink
    • 밤의 여왕이란 얘길 듣자 조수미씨가 떠오르는게 아니라 자유님이 부르는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하하하.

      luv4™ 21 September 2007 at 2:08 am Permalink
  2. 젊베슬이나 로쥴 같은 경우는 지방 공연을 잘 모르겠으나 서울에서 공연을 할때 종종 판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예전의 캐스팅 앨범은 판매가 되지는 않지만 새로운 캐스팅으로는 구할 수 있을듯 합니다.

    minsungs 21 September 2007 at 5:53 pm Permalink
    • 공연을 보러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극단이나 기획사에 연락을 해서 음반을 구하곤 하는데요 얼마전부터 두 작품 다 남은 수량이 없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현장 판매분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인들을 동원해서라도 구입하고 싶은데..

      luv4™ 22 September 2007 at 3:37 pm Permalink
  3. 공연은 한번 보는 것이지만, 이를 CD로 계속 들으면서 그때의 감흥을 되살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얼마전 큰 마음먹고 Vienna Statesoper의 Le Nozze di Figaro 컨서트를 보았습니다. 정확하게는 컨서트 오페라였지요. 저 자신도 오페라를 꽤 본 편이지만 (물론 어릴때) 그날의 감흥은… 머릿속에서 계속 여러 아리아를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Kevin 5 October 2007 at 12:22 am Permalink
    • 언제든 쉽게 공연을 볼 수 있다면 또 모를까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 빠듯하다보니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는 못 볼 정도이기 때문에 OST에 대한 갈증이 더 큽니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공연의 경우는 오랫동안 그 여흥을 간직하고 싶은데..

      luv4™ 6 October 2007 at 2:45 pm Permalink
  4. Le Nozze di Figaro는 많이 비쌌지요. 제가 본 공연중 제일 비싼 공연이었습니다만 (2개에 90만원), 그 감흥은 평생 남을 것 같습니다.

    Kevin 7 October 2007 at 9:11 pm Permalink
    • 우아~ 비싼 티켓값 만큼 큰 감동을 주는 작품이었군요. 요즘 국제오페라축제 기간인데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한편은 볼 계획입니다.

      luv4™ 10 October 2007 at 2:35 pm Permalink
  5. 우연히 다른거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로미오와줄리엣 음악 오랜만에 듣네요. 전 공연 보러 갔더니 공짜로 줘서 받았거든요. 한 때는 자주 들었는데… 창작인데 곡 참 좋죠?

    Cernie 5 September 2008 at 1:03 am Permalink
    •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구할 수 없었는데 무료로 받으셨다니 부러울 따름입니다.

      luv4™ 20 September 2008 at 10:16 am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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