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Me, 게으름과 인내심은 여전히 갈등 중

12 July 2008 3 Comments Category: 과학기술 → tech


불과 지난달까지만 해도 느려터진 닷맥(.Mac) 서비스를 10만원씩 줘가며 사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오늘 아침 닷맥 서비스의 개정판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미(MobileMe)를 덜컥 등록해버렸다. 시험날이면 도지는 구매벽이 작용한 이유도 없지 않지만 뒤늦게 자동 싱크에 맛을 들인 이유가 더 크다. 

그동안 USB 메모리에 필요한 자료를 담아다니면서 같은 문서를 컴퓨터에 하나, 메모리에 하나, 혹시 몰라서 웹계정에 하나 이렇게 세군데다 보관하다 보니 매번 최신 파일로 덮어쓰는 것도 귀찮고, 어쩌다 빠드리기라도 하면 지난 문서가 나오기도 하고.. 사실 좀 부지런하고 주의만 살짝 기울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나의 게으름은 10만원에 대한 아까움을 이기고 말았다. 

얼마전부터 주소록과 일정관리도 아날로그 다이어리와 달력에서 벗어나 맥으로 하고 있는데 이 자료들을 언제 어디서나 싱크할 수 있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 인터넷 안되면 무슨 소용이겠냐마는 적어도 나는 인터넷 안되는 곳에서 뭔가 할 일이 있지는 않았으니까. 

닷맥에서 모바일미로 진화하면서 기본 용량도 20G로 늘어났고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로 푸시도 된다 그러고.. 솔직히 푸시니 뭐니 하지만 ‘아 그거 대충 뭐라더라’ 하는 정도지 잘 알지도 못하고 쓸 일도, 쓸 수도 없지만 닷맥에서 모바일미로 전환된 유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명 좋아진 것은 맞는 것 같다. 나는 여러 기능 가운데 극히 일부만 사용하게 될 터이기에 낭비일 수도 있지만 어쩌랴, 메모리 들고 다니며 수동 싱크 하기에는 너무나 게으른걸..

근데 모바일미가 되어서도 여전히 변치 않은 것은 ‘느려터진’ 속도.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이용하기에는 너무나도 느리다. 웹에서 메일 확인하는 것이나, 주소록이나 일정 또는 메일 백업 하는 용도로는 참을 수 있는 속도이지만  iDisk를 이용해서 문서 자료들을 백업해두는 것이 문제이다. 

오전에 잠시 파일을 올려보았는데 고작 100여MB의 파일 업로드하는데 예상 시간이 9시간이라는 안내를 보고 취소 버튼을 눌러버렸다. 처음에 좀 막막하더라도 차후에 자잘한 문서만 올리는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어디 다루는 자료가 작은 문서 뿐이겠는가. 

아마도 오늘 등록한 모바일미를 1년 후에 연장하느냐 마느냐는 ‘게으름’ 과 ‘인내심’의 싸움에 달려있지 싶다.  

ps. 아참, 기존의 닷맥 계정은 @mac.com과 @me.com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던데, 이번에 새롭게 모바일미에 등록하면 @mac은 못쓰고 @me만 가능한걸까? 테스트 해봐야지.

ps. 이런!! 닷맥 유저는 기존의 닷맥 주소와 모바일미 주소 모두 쓸 수 있지만, 모바일미로 새롭게 등록하면 @mac 주소를 쓸 수 없다.

(update 2008-07-13)
하루에도 몇번씩 서비스 장애와 안정화가 반복되더니 iDisk 속도가 많이 좋아졌다. 9시간에서 9분으로 확 줄어든 것을 보면 후회스런 선택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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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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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사용을 해 보면서 속도가 너무나 들쭉날쭉인 것이 조금 걱정이기는 하지만 후회스럽지는 않은 선택인것 같습니다. :)

    kiyong2 13 July 2008 at 5:18 pm Permalink
    • 속도가 꽤 빨라졌다 싶었는데 요즘 다시 좀 느려지는 듯 합니다. 내년에 갱신을 할 것인가에는 회의감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도 베타서비스 마냥 하루하루 개선작업을 해나가는게 좀 못마땅하기도 하구요.

      luv4™ 29 July 2008 at 4:43 pm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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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사와 영화 | July 15th, 2008, 1: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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