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04 통장으로 나눔을

01 January 2009 1 Comment Category: 나눔 곱하기


지난 한 해를 시작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일출을 보며 한해 다짐을 하러 산으로 바다로 떠나던 시간 일찌감치 이부자리를 펴던.. 그러다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펑펑 터지는 불꽃놀이 소리에 깜짝 놀라 잠을 깨던.. 다시 한 숨 푹 자고 일어나니 새해의 태양은 이미 저만치 떠 있던 그 허무한 첫날이.

그래도 2008년 새해 첫 글이 2007년에 작게 시작했던 사랑배너 기부결과였기에 나름 의미있게 시작했다고 자부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2008년에도 사랑배너 캠페인을 지속했었고, 2009년 첫 글이 ‘여러분의 사랑에 제 주머니가 쪼그라들었어요’ 라는 행복한 비명에 대한 것이기를 살짝 바랐는데 그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지만요.

단기간이 아니라 1년에 걸쳐서 진행한 것이어서 그런지 스킨 변경등으로 인하여 도중에 배너가 사라진 경우가 많아 제대로 추적이 되지 않았습니다. 많게는 마흔 명 가까이 동참했었는데 월말에 추적한 결과는 실망스러울 정도.. 결국 인원수와는 관계없이 10만원을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도너스캠프(CJ나눔재단)에 전달했습니다.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나눔을 함께 실천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 한없이 고맙고 가슴 따뜻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갑이 가벼워지는 만큼 마음은 행복으로 가득해지는 이 느낌을 선물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2009년에는 어떤 나눔을 해보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두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시간관리를 너무도 못하는 이유로 가장 쉬운 기부를 선택했는데 올해도 이 방법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주위에 나눔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일입니다. 방법을 잘 몰라서, 돈이 많은 사람만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일시기부는 간헐적으로 계속 하면서 정기기부를 하나 더 하기로 했습니다. 여유가 있어서는 아니구요.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자취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어딘지 궁해보이지 않나요. 수익이 팍팍나는 것이 있는 건 아니구요 지출을 좀 더 줄일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커피를 그다지 즐기지도 않는데 남 따라서 마시는 것만 줄여도 하루에 천원 이상은 아낄 수 있겠더라구요.

매일 1004원을 저금해서 연말에 나눔단체를 통해 이웃들에게 전달할 생각입니다. 돼지저금통이든 통장이든 천원은 넣을 수 있지만 4원은 어떡하나.. 4원x365는 연말에 한꺼번에 계산하죠 뭐.

1004원. 한달이라고 해봐야 3만원이 조금 넘는 돈 이네요. 데이트 한번 할 수 있는 비용인데 이럴때는 커플이 아닌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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