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

까마득한 옛날, 내가 아주아주 꼬마였을 때.. 성냥팔이 소녀를 읽고서 ‘행복’했던 기억이 난다. 소녀가 할머니 품에 안겨 행복한 곳으로 떠나간 것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따뜻하게 느껴지던지..
날이 밝자 소녀는 미소를 띤 채 죽어 있었지만 전혀 슬프지 않았더랬다. 할머니와 얼마나 따스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았는지 아무도 알려주는 사람 없었지만, 꼬마는 알고 있었으니까…
시간이 흘러.. 우연히 다시 보는 성냥팔이 소녀.
괜한 눈물만 흘리고 있다. 소녀의 죽음이 너무나 슬프잖아.
어느새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이상 보다 삶과 죽음이 지배하는 현실에 익숙해진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