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뭉쳐라 싸질 것이다
저희 가족은 통신사에 대한 충성심이 그다지 없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통화품질 때문에 SKT 2G를 고수하고 계시지만 나머지 가족은 공짜 단말기를 찾아 KT, LGT, SKT 사이를 오갑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한가족 안에 통신 3사가 모두 존재했습니다.
얼마전 500백년 만에 관찰된다는 개기일식이 있었습니다만, 그같은 일이 저희 가족에게도 일어나 있더군요. 각자 요금을 내고 있고, 단말기를 바꿀 때마다 번호이동을 하다보니 서로의 통신사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모두가 SKT를 사용중이더라구요. 10여년 만에 삼국통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현재 저희 가족은 SKT 5회선, SK브로드밴드(SKB) 인터넷 1회선, KT 쿡 인터넷 1회선, KT 집전화 1회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KT 쪽으로는 결합할 것이 별로 없어서 쿡을 해지하고 SKB 신규가입을 고려하였으나 부모님 댁에는 SKB가 개통이 되지 않는 곳이라 KT 쿡 1회선은 유지하고 SK 계열의 이동전화와 인터넷을 T 밴드로 결합하고, 온가족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요금이 얼마나 절약되는지 계산한 결과입니다.
할인전 금액이 114,000원인데, T 밴드 패밀리형(SKT 온가족할인 + SKB 인터넷) 할인을 받으면 55,60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계산의 편의를 위해 가족간 통화량은 0분으로 입력했는데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할인폭은 더욱 커지겠지요. 물론 지금으로서도 요금 할인액에 입이 벌어집니다.
위의 요금은 기본요금만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내는 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한달에 내는 전체 통신요금은 얼마나 될까요.
기본요금을 제외한 전화요금이 보통 4-5만원 정도 나옵니다. 다들 전화를 많이 쓰지 않거든요. 그럼 기본요금 총합 55,600원에 전화요금 4~5만원을 더한 10만원 정도가 예상되네요.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전에 기본요금만 114,000원이었는데 할인 후에는 전화요금까지 합산한 전체 통신요금이 10만원 정도라면 대단하지 않나요. 총 16만원이 10만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전화요금을 4-5만원이라고 잡은 것은 평균 90분 정도의 통화를 하기 때문인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같은 비용으로 훨씬 더 많은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무료음성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250분의 무료통화가 주어지는 요금제를 선택해보았습니다. 총 요금이 100,100원이군요. 각자 90분만 사용해도 온가족 통신요금이 10만원 정도였는데, 이젠 250분 씩이나 사용하는데도 전체 요금은 변화가 없습니다. 결국 현재 부담하는 16만원의 요금이 10만원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통화는 3배 더 많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족끼리 통화가 많거나 같은 SKT끼리 통화를 많이 하는 경우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더욱 더 큰 할인을 누릴 수 있는데 그 부분은 차차 연구해 볼 생각입니다.
엄청난 할인에 발을 담갔으니 이제 뺄 수가 없겠네요. 더구나 LGT가 회선수에 따라서 할인률이 커지는 것과 달리 SKT는 가입연수에 따라서 할인률이 조정되기 때문에 번호이동의 유혹을 이겨야하는 과제가 남겠지만 온가족할인은 정말 요금 할인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SKT에서 데이터요금의 진리인 LGT OZ 요금제 같은 것만 출시해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 요금할인 계산하기
p.s.
KT 쿡은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장기고객 할인혜택을 요구하니 3년 추가약정에 월 15,000원 요금을 제안하네요. 하지만 SKB 할인액이 더 크기 때문에 시골집에 SKB 회선이 들어오는대로 이전할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