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형 인간 되기

23 November 2009 3 Comments Category: 생각의 소리


한때 아침형 인간 열풍이 불었고, 종달새와 올빼미를 놓고 나는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했었고, 아침형 인간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에 어리둥절 하기도 했었고, 결국 나한테 맞는 방식이 최고라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무슨형 인간이 뭐가 중요하리. 내 갈 길, 내 방식대로 가면 그게 길인 것을.

종달새도 늦잠을 잘 때가 있을거고, 올빼미도 낮에 마실 한번씩 다니지 말란 법 없다. 규정된 틀과 반복되는 쳇바퀴 생활에서 올가미를 벗어버리면 참새일지언정 행복함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버림형 인간 되기

<디지털 버리기>
아침울 울리던 자명종은 어느새 핸드폰 알람이 대신한다. 일정관리도, 간단한 메모도 핸드폰으로 만지작 만지작. 참 편하다. 디지털 세상. 디지털에 익숙해지면 편리한 만큼 사람들이 비슷하게 된다. 비슷하게 생각하고, 비슷하게 움직이고, 핸드폰과 프로그램이 복제되듯 비슷한 인간이 복제된다.
가끔 다르게 생각하고, 거꾸로도 보고, 비뚤어지게도 보는게 필요하다. 어느날 하루쯤은 아날로그로 돌아가본다. 햇살 좋은 날 산책도 하고, 늦가을의 마지막 정취도 온 마음으로 느껴본다. 마음이 풀어진다. 좋은 생각이 떠오를 것만 같다.

<물건 정리하기>
사재기가 아니라도 살다보면 살림이 는다. 살림살이 없는 자취방에도 어느새 여기저기 물건이 쌓여있다. 언젠가 쓸데가 있겠지, 필요할지 몰라 싶어 쌓아두는게 꽤 많다. 한번 정리를 해볼까. 분류해서 재활용을 하거나, 누구에게 선물을 하거나, 어디에 기부를 하는 것도 좋겠다.
왜 이렇게 물건이 많아졌을까. 필요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비어서 물건으로 이 집을 채운 것은 아닐까.

<인간관계 구조조정>
물건 뿐이야. 곧 송년이라 각종 모임이 많아질텐데 만남은 많지만 실속도 없고 무의미하다면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1차 마치고 2차, 다시 3차.. 마음과 몸이 피곤해지면 인간관계도 흐지부지 되기 쉽상이다.
1차만 참여하고 떠난다면 버림형 인간이 되기 전에 버림받는 인간이 되기 쉽상. 적당한 시기에 빠져나오는 것이 너무 힘들지만 때로는 좁고 깊은 소중한 인맥을 위해 교통정리 한번 해보자.

<일거리 집으로 끌어오지 않기>
직장 일거리, 학교 공부거리. 명절 입시생의 양손에는 선물꾸러미 대신 참고서와 문제집이 가득하고, 퇴근길 그 손에는 마무리 못한 서류집이 들려있다. 하지만 명절 연휴 뒤, 다음 날 출근 후 늘 하는 말, “집에서도 못 했어.”
집에서 일은 일대로 못하고 다시 회사로 가지고 가서 집에서도 못했어라고 하는건 피하자. 집에서는 가족에게 충실한 식구가 되어본다.

<지나친 정보 버리기>
집 구석구석에 쌓인 물건든 만큼이나 내 컴퓨터 하드에는 갖가지 정보들이 가득하다. 그것 뿐이 아니다. 트위터에서는 실시간으로 온갖 정보가 다 쏟아진다. 이를 놓치면 안될 것만 같다.
버린다. 필요한 정보라도 필요한 만큼 취하고 과감하게 버린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정보는 버려진 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

일상에서 그토록 익숙하던 것들. 어찌 이 모든 것을 다 버릴 수 있을까마는 한번 정도, 가끔씩은 할 수 있잖아. 일상 속의 일탈, 내방식대로 내 컨디션에 맞춰서!!

근데 나는 아침형에 가까울까, 저녁형에 가까울까.

아침형 저녁형

* 더 읽을거리: 이제는 버림형 인간이다 – 전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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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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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오오 블로그 예뻐 졌어요.
    저도 요즘에 느끼는게 안쓰고 가지고 있는것도 너무많고 그렇다고 아까워서 버리진 못한게 너무 많더라구요. 곤란하게. 암튼 이것저것 다 정리가 필요한거 같아요 진짜. 버릴거 잘 버리고 가볍게 2010 시작해야겠어요 ㅠㅠㅠㅠ

    jaein 27 November 2009 at 3:57 pm Permalink
  2. 늘 그래야지, 정리 해야지.. 하면서도 못하게 되는것 같아요. 떠돌이 삶을 살면서 어째 물건에 대한 집착은 좀처럼 버리지 못하고 있는듯.
    :)

    아침형 인간이여야 하는데, 올뺴미형 인간…으로 살고 있네요.
    오죽하면 새벽3시(;)라고 해놓고… 매달려 있으니…

    Rynn.A 이영 28 November 2009 at 1:48 am 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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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atlx's me2DAY | November 27th, 2009, 12:5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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