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한 해의 소심찬 계획
새해가 되면 늘 그렇듯이 큰 계획을 세운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것, 그동안 막연히 생각만 했던 것들을 올해는 꼭 이루리라 다짐을 한다. 새해가 시작되는 만큼, 그 꿈에 대한 각오도 새롭게 다지게 된다.
누구는 금연을 계획하고, 누구는 승진을 꿈꾸고, 또 누구는 복권당첨이라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 새해니까, 새하얀 달력의 첫장이니까 꿈은 얼마든지 커도 된다. 얼마든지 거창한 계획이어도 된다.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사흘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으면 한해를 꽉꽉 채울 수 있으니까.
그럼 나는? 나는 2010년 어떤 꿈을 꾸는가. 무엇을 이룰 계획을 세웠는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시험점수를 올리고, 하고싶은 이야기 맘껏 영어로 떠들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차곡차곡 저축하며 늘인 통장을 두배로 키우고 싶은 꿈도 있다. 운동한다며 등록해놓고 빠진 날이 더 많았지만 올해는 아침마다 열심히 운동해서 병든 병아리 꼴을 면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런데 문득 가족들이 떠올랐다. 우리 부모님, 내 동생, 제수씨, 귀여운 조카. 2010 내 꿈과 계획에 나만 있고 가족들이 없었다. 작년에도 그랬고, 제작년에도.. 그 전에도 늘 내 꿈만 있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언제까지 수신에만 힘쓸 것인가. 수신의 완성이 어디란 말인가. 치국평천하를 꿈꾸는가. 아니다. 난 그냥 수신제가에 만족한다. 여기에 꼭 완성된 수신이 필요할 것인가. 수신제가가 아닌 제가수신이 옳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올해 계획은 별것 없다. 부모님 자주 찾아뵙기, 자주 안부전화 드리기, 여유있을 때 조카랑 놀아주기, 동생 격려하기..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이지만 나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작은 관심이 내 한 해의 계획이다.
밖을 향한 야심찬 계획이 아닌 안으로 안으로 채워가는 소심찬 계획!



와. 멋집니다!
소소한 것들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들 하죠.
올 한해, 지난 어느 해보다도 속으로 꽉 찰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또 채우시길요!
^^